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 한강, 한국문학의 새지평을 열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 작가가 선정되었습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고, 아시아 여성.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 물리. 화학. 문학. 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가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4천만 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됩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고,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하였고, 이어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라고 부연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강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의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분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작품과 수상이력, 노벨문학상 수상의 근거가 된 주요 작품등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주요이력

 

 

한강 작가는 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났고,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 사회'에 시를 발표하였으며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흰> <소년이 온다> <바람이 분다, 가라> <채식주의자>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노랑무늬영원> <내 여자의 열매> <여수의 사랑>,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으며,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한강 작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 2018년 <흰>으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 노미네이트, 2023년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주요 7개 작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 최초의 수상자입니다 

중국의 찬쉐, 일본의 다와다 요코가 여러 해 동안 수상 후보로 언급되었으나, 수상은 한강 작가의 몫이었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 작가를 수상자로 호명하며 언급한 주요 7개의 작품에 대한 한림원의 평가를 살펴보겠습니다

 

 

1. 그대의 차가운 손 (문학과 지성사)

 

 

2002년 장편소설로 인체를 석고로 떠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가 화자입니다

한림원은 "예술에 대한 한강의 관심이 뚜렷한 흔적으로 남아있다. 인체 해부학에 대한 집착과 페르소나와 경험 사이의 유희, 조각가의 작업에서 신체가 드러내는 것과 감추는 것 사이의 갈등이 발생한다"라고 소개합니다

 

 

2. 채식주의자 (창비)

 

 

2007년 장편소설로 2016년 영어 번역 작품(데보라 스미스 옮김)이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맨부커상 국제 부문과 2018년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한림원은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으로 주인공이 섭식의 규범에 복종하기를 거부할 때 벌어지는 폭력적 결과를 묘사한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3. 희랍어 시간 (문학동네)

 

 

2011년 장편소설로 2017년 프랑스 메디치상 외국문학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스토리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선 작품입니다

한림원은 "일련의 충격적인 경험으로 발화의 힘을 잃은 한 젊은 여성이 시력을 잃어가는 고대 그리스어 선생님과 만나게 되며 상실과 친밀감, 궁극의 언어 조건에 대한 수려한 명상"이라고 소개합니다

 

 

4. 소년이 온다 (창비)

 

 

2014년 장편소설로 5.18 광주와 희생자를 다룬 작품으로 2018년 영어. 독일어 번역본이 각기 국제 더블린 문학상과 독일 리베라투르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림원은 "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한다. 신원 미상의 주검, 묻힐 수 없는 주검을 보며 '안티고네'의 기본 모티브를 떠올리게 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5. 흰 (문학동네)

 

 

2016년 장편소설로 2018년 영역본이 부커상 국제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입니다

한림원은 "(화자 자아의 언니였을 수도 있는) 태어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인물에게 헌정하는 서정시로 작가의 시적 스타일이 다시 한번 두드러진다"라고 평가하였습니다

 

6. 작별하지 않는다 (문학동네)

 

 

4.3 제주가 무대인 2021년 장편소설로 2023년 프랑스 메디치상 외국문학상과 2024년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한림원은 "응축된 듯 정확한 이미지로 현재에 대한 과거의 힘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집단적 망각 상태를 드러내고 트라우마를 공동 예술 프로젝트로 전환하려는 친구들의 끈질긴 시도를 추적한 작품"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7. 회복하는 인간 (아시아)

 

 

발목 화상을 방치해 치유 불가가 된 여성이 주인공인 2013년 한글과 영어로 출간된 소설입니다

한림원은 "치유 불가, 주인공과 죽은 여동생 사이 고통스러운 관계를 다루며 진정한 회복은 일어나지 않으며, 고통은 지나가는 고통으로 환원되지 않는 근본적 실존 경험으로 나타난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

 

1.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선 시적 산문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에 대해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난 음악과 예술에도 헌신한 작가로 소개하였고, 1993년 시인으로 먼저 등단하였고, 2년 후 소설가로 등단했다면서 글쓰기에 있어서 장르상 큰 폭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한림원 측은 2007년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이후의 작품 세계도 상세히 소개하였습니다

 

 

2. 보편적 주제 '폭력', 서정적 언어로 탐구

 

소설가 한강은 일관되게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인류 보편의 주제인 폭력의 문제에 접근하여 특유의 서정적이며 유려한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1998년 발표한 첫 장편 <검은 사슴>부터 폭력과 삶의 비극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였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 <소년이 온다>에서는 한강의 문학성과 주제의식이 정점에 이르게 됩니다

한강 작가는 한 강연에서 "역사를 들여다보면 그 안에 수많은 종류의 폭력이 담겨 있다. 역사적 사건에 관해 글을 쓴다는 것은 폭력의 반대편에 서겠다는 맹세이자 인간 본성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한강 작가가 폭력의 비극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작가가 13세 되던 해에 아버지 한승원(소설가)이 보여준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사진첩으로 큰 충격을 받은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벨상 개관

 

1. 노벨상 개관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의 알프레드 베르나르드 노벨(1833~1896)이 기부한 유산 3100만 크로나를 기금으로 하여 노벨재단이 설립된 후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매년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6개 부문(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학. 의학, 평화, 경제학)에 대해서 수상이 이뤄집니다

 

 

2. 알프레드 노벨 연보